[미디어]코로나 수혜 기업의 비결 하나, 빠른 사업 전환 _ 주간동아

피플 팀
2023-03-17
조회수 888

‘전년 대비 올해 1분기 매출 18%, 영업이익 4.1% 증가 / 2분기 매출 23%, 영업이익 45% 증가 / 3분기 매출 18.8%, 영업이익 7.7% 증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이렇게 눈부신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은 가구 판매기업 ‘지누스’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도 불린다.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거 관련 소비가 급증하고 온라인 소비 채널 이동도 가속화하고 있는데, 지누스는 이 두 가지 트렌드 변화의 직접적 수혜 기업’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비결은 뭘까. 빠른 사업 전환이 우선 꼽힌다. 텐트를 만들던 회사가 사업을 빠르게 바꿔 침대 매트리스를 만드는 회사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이에 빠른 사업 전환을 뜻하는 피보팅(pivoting)이 주목받게 됐다. 피봇(pivot)은 원래 ‘한 발을 축으로 해 회전하는 것’을 의미하는 스포츠 용어인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사업 전환’을 일컫는 경제용어가 됐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태에서 여객기 내부와 동체를 화물용으로 개조해 화물 수송을 늘림으로써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올린 대한항공 사례도 피보팅에 해당한다.


전문 : https://weekly.donga.com/3/all/11/2233697/1


여행 정보 제공에서 역직구 서비스로 전환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크리에이트립. [크리에이트립]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크리에이트립. [크리에이트립]


지누스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핵심 역량 피보팅의 성공 사례라면, 고객을 그대로 두고 사업 콘텐츠를 완전히 전환한 사례도 있다. 크리에이트립은 원래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한국 여행 정보를 얻던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월 최대 170만 명에 이르렀다.


여행객이 방문을 원하는 관광지의 예약 및 할인 서비스도 제공해 거래액이 월 7억 원, 누적 이용자가 30만 명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이 축소되자 3월 한국 상품을 대신 구매해 발송해주는 ‘역직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4월부터 국내외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 역직구 방송’ 콘텐츠도 제작해 방송하고 있는데, 10월 대만에서 1시간 동안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매출이 5000만 원에 이르고, 영상은 5만 뷰 이상 시청 기록을 올렸다.


크리에이트립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피보팅을 기획한 것은 아니다. 원래는 올해 말쯤 ‘직구’를 메인 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2019년 여행을 오지 못하는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3차례 공동구매 이벤트를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고객들이 한국을 찾는 목적을 분석했다”며 “고객 니즈가 단순한 방문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체험이라는 결론에 이르자 피보팅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역직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중화권 누적 구매 건수가 5000건에 이르렀다. 한국에서 사들여 해외 고객에게 팔고 있는 제품은 500개가 넘는다. 신발이나 모자 등 패션 상품, 과자나 즉석식품 등 식품, 이불이나 유아용품 등 생활용품이 많이 팔리는 제품군이다. 대만의 경우 현지에 창고를 마련해 당일 출고 시스템까지 갖췄다. 크리에이트립은 11월 중으로 역직구 서비스를 공식 론칭하고 다른 나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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